50대.
저희 엄마가 처음 이 나이를 맞이하셨을 때,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변해가고 계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내 삶을 살아야겠다.”
그 말씀은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다짐이었죠.
엄마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정기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50대 이후의 피로는 그냥 ‘피곤해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더라고요.
“몸이 안 따라주면 아무것도 못 해.”
엄마의 이 한마디가 크게 와닿았습니다.
“나는 내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
엄마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3개의 통장을 따로 나눠 관리하셨습니다.
또한 매달 가계부 앱을 활용해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셨습니다.
큰돈이 아니어도, 계획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의 안정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소 의외였지만,
엄마께서 “나를 자꾸 힘들게 했던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기로 했어.”
라고 하셨을 땐 조금 놀랐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더 편하고, 더 나답게 살고 싶거든.”
이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엄마께서는 52세에 직장을 퇴직하셨습니다.
퇴직 이후 공백이 허무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활기를 찾으셨죠.
“하고 싶었던 걸 드디어 해볼 수 있어서 좋아.”
엄마의 밝은 표정을 보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후 준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심리적인 변화였습니다.
외모, 체력, 인간관계…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은 하나도 후회되지 않아.
지금 이 나이도 충분히 멋져.
앞으로의 날들이 더 기대돼.”
그 말씀을 들으며,
저 역시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 건강 | 정기검진, 식단 개선, 걷기+요가 |
| 재무 | 통장 분리, 가계부 작성 |
| 인간관계 | 스트레스 주는 인연 정리 |
| 자기계발 | 취미, 자격증, 모임 참여 |
| 감정관리 | 나이 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
노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하지만 분명히 다가옵니다.
저희 엄마처럼,
조금씩 준비하고 자신을 챙겨나간다면
노후는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새로운 인생 2막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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